1. 간호사로 취업하기 전( 4학년 졸업반부터 시작됩니다)
대학교 마지막을 장식할 나의 4학년은 벅차고 힘들었지만 이때 아니면 해보지 못할 경험들을 다해보았다. 4학년 1학기, 우선은 학점을 목표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4월이 되니 공채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마음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중간고사가 마무리되고, 한창 친구들과 몇 주 동안은 푹 쉬며 파티할 시간에 나와 4학년 학생들 대부분 자소서나 취업 준비에 몰두를 할 수밖에 없었다. 5월이 되었고 첫째 주가 되니, 상급병원 공채들이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갈 수 있을까' 했던 병원들이 올라왔고, 어차피 계속 자소서 써야 할 거 ' 지원할 수 있을 때, 지원하자!'라는 마음으로 자소서를 마구마구 작성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한 달 전부터 자소서를 써온 것도 아니고, 공채가 나고 공채에 있는 자소서 내용들을 바탕으로 5일~7일 사이에 마무리를 지어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 자소서를 쓰는 게 너무 어려워서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는 첨삭을 받아볼까 생각도 했지만 첨삭을 받기엔 나만의 스토리나 나만의 글들이 형식적으로 되어버릴까 최대한 내 지인들에 보여주고 계속 읽어보며 앞뒤 안 맞는 부분만 잘 고치면서 수정했다. 자소서의 핵심은 나만의 스토리와 나만의 표현방법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2. 상급병원에 자소서 제출 및 합격과정
우선 상급병원이라 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아산, 삼성, 성모병원을 주로 꼽았다. 위의 병원들은 대부분 자소서 내용들이 각각 달랐지만 나의 인생에 있어 간호사가 되고 싶었던 경험들이 많았어서 자소서 작성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서류를 제출하고 1차로 합격된 병원은 두 군대였다. 한 곳은 연세대였고, 한 곳은 분당서울대였다. 두 병원 모두 토익 700 이상 있어야 지원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일차 합격 후 연세대학교는 AI 면접, 1차, 2차 면접을 거쳐야 했고, 분당서울대는 1차, 2차 면접을 거쳐야 했다. 분당서울대 2차 합격자 발표가 난 날에 연세대학교 최종합격자 발표가 나서 나는 "최종합격"을 받고 연세대학교로 선택을 했다.
3. 면접준비
면접 준비는 인터넷에 있는 족보 및 스터디를 활용해서 준비했던 것같다. 나와 비슷한 병원에 지원한 여러 간호학생들을 직접적으로 만나 서로 자소서를 공유하고, 그에 맞는 질문들을 해주어 실제 면접처럼 진행 후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고 나의 자소서를 일반 친구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조금은 창피했지만 서로 피드백을 주면서 윈윈 하는 과정을 거치니 나에게는 턱없이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4. 최종 합격 후 다른병원 지원 여부
나는 최종 합격을 7월말에 받았었다. 5월에 상급병원들이 공채에 올라오고 6월, 7월부터 빅 5를 제외한 다른 병원들이 공채에 뜨기 시작하는데 나는 연세대학교에 만족을 하고 다른 면접들은 지원서조차 넣지 않았었다. 이후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취미들, 못해보았던 공부, 막학기에는 마지막 학점을 잘 따기 위해 공부를 했었고 그 공부가 결국에는 국가고시랑 연결이 되어 취업 후에는 공부에만 몰두해 왔던 것 같다.
5. 국가고시
최종합격을 했더라고 국가고시에 떨어지면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린다. 공부를 많이 해왔었지만 국가고시 특성상 불국시도 있고, 물국시도 있지만 2021 시험을 볼 때는 불국 시였어서 제대로 확인도 하지 못하고 제출하는 상황도 발생하여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가고시까지 잘 마무리하는 게 취업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국가고시 이후 문제지를 가지고 나와 채점을 직접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시험결과는 약 한 달이 지난 후 발표가 된다. 합격자 발표날에 발표를 확인하고는 이제 병원에서 나의 입사 순번을 줄 때까지 자유를 누리면 된다. 하지만, 내가 취업했을 때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거의 금지되어 있는 상태, 인식이 안 좋은 상태였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취업을 하기 전, 공부보다는 해외여행 한 달, 또는 두 달 정도 다녀왔을 것 같다. (지금은 해외여행 다닐 시간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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